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팀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8승 3패 평균자책점 3.45로 맹활약 중이다.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 평균자책점 5위. 팀 동료 타일러 클로이드, 에릭 해커(NC)와 함께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6일 창원 NC전서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약간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 12경기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아직 6이닝 미만 소화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피가로는 최근 올스타 선발투수 후보로 뽑혔다. 클로이드,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 등 쟁쟁한 동료를 제친 것. 삼성에서 외국인투수가 올스타 후보로 뽑힌 건 처음이다. 피가로는 유희관(두산), 김광현(SK), 조시 린드블럼(롯데), 크리스 옥스프링(KT)과의 팬 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7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서 드림팀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스타보다는 팀
피가로는 9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올스타보다는 팀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삼성 외국인투수 최초로 올스타 투수 후보에 올랐다는 말에도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팀을 위해서 등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삼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피가로는 2009년과 2010년 디트로이트, 2013년과 2014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에게 최고 시즌은 디트로이트 산하 싱글 A 웨스트 미시건 화이트캡스에서 뛰었던 2008년. 그는 "2008년 12승2패를 거둔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이 좋다
피가로의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열대성 기후를 자랑한다. 삼성의 홈 대구도 국내에선 덥기로 유명한 지역. 피가로는 "도미니카는 덥고 바람도 건조하다. 여기도 만만찮은 것 같다. 습도도 높고 더 건조하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는 "굳이 도미니카에 갈 필요는 없겠다.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한국이 좋다. 11월과 12월에도 대구에 머물겠다"라고 웃었다.
삼성도 팀에 대한 충성심이 큰 피가로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최근 피가로의 가족이 입국, 피가로와 대구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구단은 피가로 가족 전담 통역도 1명 배치했다. 물론 모든 구단은 외국인선수에게 따로 숙소도 제공하고 불편하지 않게 대우한다. 하지만, 가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피가로는 "통역과 함께 쇼핑도 하고 있다. 고맙다. 가족이 대구에서 정말 편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최고투수 양현종, 최고타자 테임즈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피가로에게 또 다른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타자를 꼽아달라고 했다. 피가로는 "투수는 KIA 왼손투수(양현종), 타자는 에릭 테임즈(NC)"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심지어 "내가 올스타 투표를 할 수 있다면 두 사람에게 꼭 투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피가로는 특히 테임즈의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주 창원 맞대결서 테임즈를 처음으로 봤다. 파워가 대단하더라. 잘 치고 타점도 많이 기록한다.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타자"라고 했다. 하지만, 피가로는 6일 경기서 테임즈를 상대로 3타수 1안타(2루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피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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