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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안방에서 아시아선수권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2015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 세명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손연재(연세대)를 비롯해 천송이(세종고), 이다애(세종대), 이나경(세종고), 이경은(세종대)이 개인전과 팀 경기에 나선다. 10일과 11일은 개인종합 예선을 겸하는 팀 경기, 12일은 종목별 결선, 13일 개인종합 결선이 진행된다.
손연재의 행보에 단연 관심이 집중된다. 손연재는 2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서 72.066점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국제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또한, 당시 손연재는 후프 18.433점, 곤봉 18.133점으로 금메달을 추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리본(18.167점)과 팀 경기서 은메달, 볼은 16.933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서 최대 6관왕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만만찮다. 최근 1~2년간 손연재를 추격했던 덩센유에(중국)는 은퇴했지만, 러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귀화한 엘리자베타 나라렌코바의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타슈켄트 월드컵서도 개인종합 7위를 차지하면서 손연재(3위)를 위협했다. 이밖에 일본이 자랑하는 하야카와 사쿠라, 미나카와 가호도 무시할 수 없다.
손연재는 지난 7일 귀국인터뷰서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18점대 중반 이상을 받아야 메달을 노릴 수 있다"라고 했다. 냉정하게 볼 떼 아시아에서 손연재의 적수는 없다. 최근 1~2년간 월드컵시리즈를 봐도 그랬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서도 아시아 에이스는 손연재였다. 이번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것도 손연재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손연재는 지난 2~3개월간 발목 부상으로 크게 고생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서는 기권하기도 했다. 결국 타슈켄트 월드컵서 체력과 표현력에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을 치료하느라 체력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고, 연습량이 평소보다 약간 줄어들면서 표현력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 종목 결선에 올랐지만, 동메달을 따낸 후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모두 중,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유.
결국 체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린다. 이번 대회는 4일 연속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손연재도 "2년 전 대회서 모든 선수가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라고 회상했다.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손연재에게도 불안한 부분.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 지난 2주간 체력 향상에 집중해왔다. 체력이 유지될 경우 집중력도 유지되고,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잔실수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변수들이 손연재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결국 표현력으로 승부가 갈리게 돼 있다. 손연재의 각 종목별 표현력은 세계정상급 수준. 선택한 난도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테크닉과 함께 표현력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이 대회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던 체조협회장배 리듬체조대회는 메르스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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