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김보강, 김경수, 조형균이 수염 고충을 전했다.
김보강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프레스콜에서 빈센트 반 고흐 역을 맡아 수염을 붙인 것에 대해 "수염으로 따지면 나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초연부터 해봤기 때문에 수염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까 양면테이프를 붙여놓고 했는데 첫 신 끝나고나서 반이 떨어져서 덜렁덜렁 거리는 상태에서 수염 잡고 공연 끝까지 어떻게 퇴장해야 하나 했다"며 "2인극이다 보니까 빈센트는 퇴장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땀이 많이 나면 수염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것과 많이 싸웠다. 그런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경수는 "수염이 괴롭다. 발음을 아직 못하겠다. 시원하게 못 웃겠다. 웃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보강은 노하우가 생긴 친구고 나는 처음 시작한 친구라 노하우를 점점 익혀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공연 직전 리허설에서 수염이 달랑달랑거려 파트너를 힘들게 했다. 그 후 노하우가 좀 생긴 것 같다"며 "잘 싸워가면서 막공까지는 절대 안 떨어뜨리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숙제다"고 고백했다.
조형균은 "나도 마지막 리허설 때 수염이 다 뜯어졌다. 수염이 있다 없으니까 부끄럽더라. 벗은 것 같았다"며 "보는 사람에 있어 집중이 깨지기 때문에 지난주 첫공 올릴 때 목표가 하나였다. 수염만 떨어지지 않아도 성공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분장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준다. 옷장 안에 들어가면 들어와서 수염 본드칠을 다시 해준다"며 "고맙게 의료용 양면테이프와 의료용 본드로 몸에 해가 되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까지 수염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없도록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단순히 우리에게는 화려한 그림을 남긴 천재 화가로만 기억되지만 꿈이 있는 청년이자 순수한 남자이자 열정적인 예술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김경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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