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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와 tvN의 예능을 이끌었던 송창의 제작본부장이 주도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6월 들어 TV조선은 공격적인 예능 개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솔직한 연예토크 호박씨'를 시작으로, 각각 오는 25일과 28일 첫 방송을 앞둔 '재밌는 세상구경 오중주', '정보끝판왕 황금마차'까지 신규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출연자만 개그맨 김구라, 김국진, 개그우먼 이영자, 가수 장윤정, 배우 신현준, 변정수, 윤손하 등 기존과 다른 화려한 라인업이다.
TV조선이 그간 시청자들에게 다수의 보도, 시사프로그램과 50대 이상을 겨냥한 예능프로그램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2049' 세대와 괴리된 채널로 인식되어 온 만큼 이 같은 변화는 인상적인 것이다.
변화의 밑바탕에는 지난 2월 영입된 송창의 본부장의 지휘가 깔려있다는 것이 TV조선 측의 설명이다. 송창의 본부장은 지난 1977년 MBC 입사 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등을 연출한 스타 PD다. 지난 2006년부터는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tvN의 개국을 이끌며 '막돼먹은 영애씨', '현장토크쇼 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기도 했다. 그런 송 본부장이 '마지막 현업', '마지막 1선'이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TV조선 행이었다.
TV조선 관계자는 10일 마이데일리에 "개편은 송창의 본부장이 새롭게 합류하고, 그가 주도하는 변화가 이제 본격화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공개된 프로그램 이외에도 하반기 새로운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추가적으로 편성할 것이다"며 공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예능 강화를 통해 '포괄적인 시청층 확보'를 지향한다는 TV조선의 구상이 적중해 지상파와 tvN, JTBC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예능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시선이 쏠린다.
[김구라, 김국진, 이영자, 장윤정(첫 번째 왼쪽부터), 송창의 TV조선 제작본부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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