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찬스 잘 만들었는데 한방 없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금 LG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LG는 지난 9일 두산에 2-5로 패했다. 2회말에 찾아온 무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국 LG는 유희관에게 5⅔이닝 동안 1득점에 묶이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양상문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보면서 "찬스를 잘 만들었는데 만루에서 한방이 없었다. 경기를 끌려가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희관이는 여유가 있는 친구다. 그래서 경기를 끌려가면 안 된다"라는 양상문 감독은 전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양석환, 유강남, 황목치승이 유희관을 상대로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것에 대해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막상 타석에 들어가서 한 가지 구종만 노리고 치는 게 어렵다"라며 "경험이 쌓이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감이 쌓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LG는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경철을 대신해 유강남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유강남은 도루 저지율이 .200에 불과할 만큼 아직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이는 경기를 많이 나간 포수가 아니라 본인이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이 낮은 점에 대해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던지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어깨는 강한 선수다"라고 격려했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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