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태양이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태양(NC 다이노스)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활약 중인 이태양은 최근 2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5월 29일 KIA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 4일 LG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올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15.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계현과 이재원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우익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박정권에게 138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아웃 이후 이명기와 박계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렸지만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없이 끝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선두타자 브라운을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지석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일이 꼬였다. 이후 김강민에게 우전안타,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정상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째.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김성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명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는 깔끔했다. 박계현-이재원-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었지만 이재원 삼진을 포함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5회까지 84개를 던진 이태양은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 2경기 아쉬움을 떨치고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한 이태양이다.
[NC 이태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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