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염기훈(32·수원)의 ‘명품 왼발’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한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산뜻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16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향하게 됐다.
K리그에서의 활약은 진짜였다.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염기훈의 왼발은 K리그처럼 터졌다.
손흥민(레버쿠젠), 이재성(전북)과 함께 공격 2선에서 선발 출전한 염기훈은 전반 45분 전매특허인 프리킥 골로 UAE의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왼발 슛은 수비벽을 지나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7골), 도움1위(6개)를 달리고 있다. 마치 마법처럼 수원이 넣은 거의 모든 골이 염기훈의 왼발을 거쳤다. 대표팀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 해 염기훈의 컨디션을 증명하듯 그의 왼발은 K리그와 대표팀을 가리지 않았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도 염기훈의 왼발을 극찬했다. 그는 “염기훈에게 세트피스 전담을 맡긴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킥이 좋기 때문이다. 염기훈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는 부임 후 세트피스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지난 아시안컵서 프리킥은 손흥민이, 코너킥은 김진수가 주로 맡았지만 확률이 떨어졌다. 그러나 염기훈의 가세로 한국은 세트피스서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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