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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짝사랑 상대와 결혼까지 성공한 배우 진구의 러브스토리는 충분히 '기적'이라 불릴만 했다.
진구는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지금의 아내와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짝사랑으로 냉가슴을 앓아야 했던 시간부터 결혼을 결심했던 순간, 그리고 임신까지 그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진구는 결혼 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해투' MC들은 "아내와 어떻게 만났나?"라고 물었고, 진구는 "거미의 네 다리 건너 친구였다. 사실상 남남이었다"면서 "술을 마실 때 그 분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여자분 어떠냐. 마음에 드냐'고 하더라. 그러더니 번호를 주고 만나보라고 했고, 주선자 없이 둘이서 만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구는 사진 속 소개팅 상대와 만난 뒤 자신이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달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첫 만남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도시적이고 딱딱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 사람과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후 프러포즈를 2~3개월 준비했다. 어깨너머로 배운 편집기술로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도 만들고 아내 이름을 넣은 노래도 만들었다. 당시 섣불리 고백하면 거절당할까 고민했지만 '이 사람 아니면 2~3년 솔로겠다'고 생각해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구가 직접 만들고 불렀다는 노래 '너였어'가 공개돼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흐르는 가사 속에는 아내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고, 이를 들은 출연진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일부 낯부끄럽다는 반응들이 있었지만 구하라와 박미선은 "정말 감동적이다. 나라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그의 노래를 극찬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진구는 부끄러워 좀처럼 얼굴을 들지 못했다.
지난해 결혼해 알콩달콩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을 진구 부부의 임신 소식은 이현우의 폭로로 시작됐다. 이현우는 "너무 부럽다"며 진구 부부의 애정 행각을 폭로하면서 "진구 형이 '비밀인데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나 애기가 생긴다'고 하셨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진구가 "결혼 한 달 후에 생겼다. 이제 3주 남았다. 부산에서 '연평해전'이란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 때 아내가 왔다. 그 때 생겼다"고 털어놓자, MC들은 물론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도 모두 박수 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진구.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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