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투게더3' 시청률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방송분이 기록한 4.2%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피투게더3' 시청률은 동시간대 최하위는 아니지만 KBS 장수 토크쇼의 이름에는 먹칠하기 충분했다. 포맷을 변경하며 지난 2007년 시즌3를 시작했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당시 첫방송은 9%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는 기본,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부터 11일 방송까지 6%를 넘었던 날은 4월 2일 방송분(6.4%)이 유일했다. 이외에는 5% 초반과 4% 초반을 오갔다. 당시의 시청률과 현재의 시청률 기준이 변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3.8%라는 수치는 충격이다.
국민 MC로 칭송받는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등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MC들도 '해피투게더3'의 식상함에서 비롯된 시청률 하락을 막진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의 출연에도 시청률은 4%대를 기록하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급기야 11일 방송에서는 3%대로 떨어지며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피투게더3'의 게스트들이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식상하다. 이날 방송만 해도 영화 '연평해전'으로 돌아온 진구와 이현우, 카라로 컴백한 구하라, 뮤지컬 '체스' 공연을 앞둔 신성우를 출연시켜 '기적남녀'라는 억지 콘셉트를 만들어냈다.
게스트들의 홍보성 출연도 식상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된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구의 러브스토리, 이현우와 아이유의 열애설 등은 이미 한물간 소재였다. 개그맨 김수영의 다이어트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확인했고, 요요현상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이미 다뤄졌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시즌3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8년을 향해간다. 사우나복은 이제 그만 벗고 시즌4로 새로운 도약이 시급한 시점이다.
[1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 닐슨코리아 기준 최근 두 달간 시청률. 사진 = 마이데일리DB,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