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남자 가수들이 올 여름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렸다.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이미 익숙해진 가운데 특히 올해 여름은 남자 가수들의 뮤지컬 활동이 유독 돋보인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체스'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총집합했다. 앞서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2AM 조권과 샤이니 키를 비롯해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B1A4 신우와 빅스 키가 주인공.
네 사람은 체스 챔피언십을 둘러싼 배신과 야망, 사랑이 뒤섞인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는 뮤지컬 '체스'에서 냉전 속에서 적대국인 미국의 여인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져 가혹한 운명에 발버둥치는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역을 맡아 4인 4색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븐은 전역 후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컴백한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엘리자벳'에서 판타지적인 요소인 죽음(Der Tod) 역을 맡았다.
뮤지컬 첫 도전인 그는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만큼 설레고 기대된다. 역대 가장 역동적인 죽음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엘리자벳'은 오는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슈퍼주니어 려욱 또한 올 여름 역시 뮤지컬이다. 뮤지컬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려욱은 오는 20일부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무대에 선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류순호를 연기한다.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가운데 있는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모두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에서 려욱이 연기하는 류순호는 전쟁후유증에 시달려 매일같이 끔찍한 악몽을 꾸다가, 영범을 통해 여신님을 믿게 되는 인물이다.
뮤지컬 '셜록홈즈'를 통해 뮤지컬스타의 등장을 알린 테이 역시 올 여름 본격 뮤지컬배우 행보를 시작한다. 오는 7월 2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홍계훈 역을 맡았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주인공 명성황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은 세계적인 작품. 극 중 테이가 맡은 홍계훈 역은 명성황후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궁궐의 시위별감. 테이가 강인한 남성미와 지고지순한 순정남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S501 김규종 역시 군복무 이후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무대에 섰다. 오는 8월 30일까지 서울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슴 따뜻한 감동의 드라마를 그린다.
김규종은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고 선배 배우 분들과 함께하는 공연이라 긴장이 많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남자 가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려면 뮤지컬 공연장으로 향하길 추천한다.
[조권 키 켄 신우(첫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세븐 려욱 김규종 테이(두번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쇼홀릭, EMK뮤지컬컴퍼니, 스토리피, 키로이 컴퍼니, 초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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