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 '안방마님' 김태군(26)이 포수라는 포지션에도 '전 경기 출장'이란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실 김태군은 지난 11일 인천 SK전에 주전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전 경기를 나서다 보니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하늘이 도운 것인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김태군은 전 경기 출장의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어제(11일) 본인도 힘들어 해서 박광열을 내보내려고 했다. 아직 타박상은 남았지만 오늘은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라고 김태군의 출전을 예고했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은 전 경기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김태군이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이의 전 경기 출장은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라면서 "본인도 쉬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도 그 마음을 잘 안다. 하지만 본인이 내색하지 않는다. 참고 나가고 뛰면서 야구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위타순에 주로 배치되는 김태군은 타율 .277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태군이는 홈런과 타점이 많은 강민호, 양의지와는 공헌도가 다르다"는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도 1명이 빠진 상황에서 투수진을 이만큼 끌고 간 것은 포수 역할이 크다"라고 김태군을 칭찬했다.
김태군은 체질상 약을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해 진통제 없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고비를 이기는 힘은 다름 아닌 '밥심'. 김경문 감독은 "하지만 먹는 건 타고 났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웃음을 줬다.
김태군은 이날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베테랑 우완투수 손민한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NC의 올 시즌 59번째 경기. 김태군 역시 59번째 마스크를 쓴다.
[김태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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