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파워히터의 기습번트에 LG 트윈스가 웃었다. '빅뱅' 이병규(7번)의 기습번트는 한화 이글스 내야진의 허를 찔렀다.
LG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7승 34패를 마크했다.
이병규의 기습번트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8리 10홈런 29타점을 기록한 이병규다. 지난 시즌에도 16홈런을 때렸다. 힘이 있는 타자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기습번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상황은 이랬다.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루 상황. 이병규는 타격 자세를 취했다. 초구는 헛스윙, 2구는 볼이었다. 그리고 한화 정대훈의 3구째에 기습번트를 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 타구를 잡은 한화 1루수 김회성이 악송구를 범해 무사 1, 3루가 됐다.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한화로선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
이후 양석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황목치승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야말로 결정적인 점수였다. 이병규의 기습번트로 상대를 압박한 게 주효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7이 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LG였다. 득점 과정에 포함된 이병규의 기습번트 하나가 LG로선 너무나 소중했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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