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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아무래도 남녀 사이에 친구 관계는 성립할 수 없는가 보다. 오래도록 친구로 남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서로를 남자와 여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9회에서는 탁예진(공효진)이 이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예진을 마음에 두고 있던 백승찬(김수현)은 이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어떻게든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예진이 새로 집을 마련해 떠나려 하자 오랜 친구인 라준모(차태현)는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특히 예진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승찬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준모는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예진에게 드러내지 않았다.
예진과 준모는 이별을 앞두고 모처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예진은 "너희 집에 들어와서 너 귀찮게 한 거, 그리고 내가 술먹고 너 당황시킨 거 다 미안해. 내가 흔들었어, 우리 25년 우정. 잠깐 내가 사리 분별이 안됐었나봐"라며 "이제 이사하면 우리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준모는 잠시 생각하다 "예진아, 우리가 각자 다른 남자 여자 만나서 결혼을 한다 치자. 그런데, 서로의 와이프 남편이 우리의 이런 관계를 싫어해. 그럼 넌 어떡할래?"라고 물었다. 이에 예진은 "우리 관계, 우리 역사는 우리만 알잖아. 그런데 내 남편이, 니 부인이 싫어할 수도 있는 거고. 어쩌면 싫어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 다음에도 어떻게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어"라고 대답했다.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던 듯 준모는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그러니까 넌 결혼한 다음에는 나를 안 보겠다?"라고 되물었고, 예진은 "에이, 안 보기야 하겠냐. 회사도 같은데. 보기야 보겠지. 그치만 지금 같을 순 없겠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준모는 "그런거지. 아, 그런데, 나 그건 좀 싫다"라고 말했고, 예진은 "싫으면 어쩔건데, 이런 게 이성간 우정의 한계, 뭐, 그런 거 아니겠냐"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준모는 결국 예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준모는 "예진아, 네 아파트 전세 주자"라고 말하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예진에게 "네가 거기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좀처럼 예진이 잘 알아듣지 못하자 준모는 "못 알아들었냐. 그냥 우리집에 계속 있으라고"라며 "니가 가는 게 싫다"고 고백했다.
무려 25년을 그냥 남자 사람 친구로, 여자 사람 친구로 지내온 두 사람의 관계는 앞서 예진이 술김에 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않고 있던 준모도 승찬이라는 연적의 등장과 앞으로의 관계를 고민하다 결국 예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제 두 사람에게는 우정을 사랑으로 바꿔 관계를 유지해야 할 지에 대한 선택만이 남았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사진 = KBS 2TV '프로듀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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