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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던, 그 커쇼로 돌아왔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활약,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거머 쥐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시즌간 72승 26패 평균자책점 2.11.
하지만 올시즌 초반 모습은 커쇼답지 못했다. 개막전인 4월 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두 번째 등판인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6⅓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에도 커쇼는 지난해까지의 압도적 투구내용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첫 9경기에서 무실점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 기간 2승 3패 평균자책점 4.32. 성적만 보면 도저히 커쇼의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숫자들이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5월말부터 '커쇼다운' 모습을 찾고 있다. 5월 27일 애틀랜타전에서 7이닝 4피아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뒤 6월 두 차례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6월 2일 콜로라도전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7일 세인트루이스전 8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3경기 연속 승리투수.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커쇼는 경기내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1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을 뿐 이후에는 이렇다 할 실점 위기조차 없었다. 그 사이 삼진은 차곡차곡 쌓아갔고 6회 이미 10K를 완성했다.
7회 클린트 바메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는 무산됐다. 또 2-1에서 마운드를 물러난 뒤 야수진 실책과 이미 가르시아의 역전 홈런 허용이 나오며 시즌 6승까지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커쇼의 위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이날 모습이었다.
이날 결과까지 커쇼의 최근 4경기 투구 성적은 28⅔이닝 14피안타 39탈삼진 7사사구 평균자책점 0.94가 됐다. 커쇼의 완벽한 귀환이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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