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요즘 한화 이글스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미치 탈보트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4경기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1.29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야말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현재 탈보트의 성적은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40. 초반 부진이 워낙 심했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2군행을 통보받은 이후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에 성공했다. 4경기 만에 평균자책점을 4점 가까이 낮추며 에이스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3년 전(2012년) 삼성에서 14승(3패) 했을 때보다 더 좋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키워드 인터뷰' 첫 번째 대상자로 주저 없이 탈보트를 꼽았다.
마이데일리의 '키워드 인터뷰'는 SNS상에서 팬들에게 선수와 관련된 키워드를 받아 인터뷰로 풀어내는 코너. 팬들이 '탈보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탈보트의 생각은 어떨까. 12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그를 직접 만났다. 탈보트는 "어렵다"면서도 키워드를 하나씩 풀어냈다.
특히 그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2승째를 올린 뒤 아내, 딸과 함께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고, "가족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냈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가족(인스타그램 @Melonab)
"가족은 내 전부다. 넘버 원이다. 당연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에이스(트위터 @reece_solmate)
"리더이자 최고의 투수, 최고의 조종사가 아닐까(The best pilot)."
-땅볼(트위터 @gulhacontrol, 탈보트는 삼진보다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투수다)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아낼 수록 투수에게는 땅볼과 삼진은 돈과 직결되는 부분이다(웃음). 내 기본임무를 해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완투승(트위터 @5MVP2,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서 KBO리그 데뷔 첫 완투승을 따냈다)
"내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
-유먼 메달(인스타그램 @yr.nana, 탈보트는 최근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쉐인 유먼이 자체 제작한 수훈선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동료들끼리 서로 목에 걸어주면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부분이다."
-변화구(트위터 balbadak19, 탈보트는 속구, 투심뿐만 아니라 주무기 서클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에 능하다)
"3개 이상의 구종을 던질 수 없다면 그만큼 커리어가 짧아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하다."
-시련과 극복(트위터 @flame_blitz, 탈보트는 지난달 11일 2군행을 통보받았으나 복귀 후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돌아가 보자. 아내, 딸과 함께하며 시련을 극복한다. 누구나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 이는 마치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닌다. 성장 과정의 일부다"
-한국 여름 날씨(트위터 @jsabu)
"나는 애리조나에 살고 있다. 여름에 애리조나의 무더위를 견뎠으니 한국의 여름 날씨는 괜찮다. 3년 전 삼성 시절 대구구장은 무척 더웠다. 대전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대구와 목동은 정말 뜨겁다(웃음)."
-보크(인스타그램 @kimkikcheol)
"(웃으며)이건 얘기하면 안 될 것 같다.(탈보트는 지난달 10일 두산전서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2군행 바로 전날이었다. 그런데 복귀 후 4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보크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가 사인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