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인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무찌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연장 끝 석패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전적 33승 29패를 기록했고, LG는 시즌 35패(27승)째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송창식을 필두로 박정진, 권혁이 이어 던졌고, LG는 우규민에 이어 윤지웅, 신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태균-김태완-이성열-최진행-김회성-허도환이 선발 출전했고, LG는 김용의-황목치승-박용택-잭 한나한-이병규(7)-양석환-채은성-유강남-김영관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한화 송창식의 완승. 5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3년 전인 2012년 6월 20일 대전 LG전 이후 무려 1,088일 만의 선발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LG 우규민은 4⅔이닝 동안 무려 105구를 던지며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LG. 2회초 선두타자 한나한이 송창식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1-0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초반 침묵을 깨트리고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강경학의 안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한화. 5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과 강경학의 우전 안타로 만든 1, 3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LG가 부랴부랴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화 타선은 식지 않았다. 대타 신성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고동진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7-1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말 김태균의 볼넷 직후 대주자로 나간 권용관이 도루에 성공했고, 2사 2루 상황에서 고동진의 우익선상 2루타로 8-1을 만들었다. 쐐기타였다. 이후 한화는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원천 봉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김태균이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강경학은 2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에 충실했다. 대타로 나선 고동진이 쐐기 2루타 포함 2안타 4타점 맹활약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정근우는 5회말 결승 2루타로 승리에 공헌했다. 송창식에 이어 등판한 박정진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LG는 한나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득점한 게 전부였다. LG 타선에서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한나한과 양석환, 정성훈, 나성용이 전부였다. 6회초 볼넷 2개를 묶어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해 추격 동력을 잃었고, 9회초 무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고동진(첫 번째 사진), 송창식.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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