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실점' 한국,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코스타리카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14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2년 만의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코스타리카전 승리로 역전승을 눈앞에 뒀지만 후반 44분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무1패(승점 1점)를 기록해 스페인(승점 1점)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E조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한국과 비긴 코스타리카는 2무(승점 2점)로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유영아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전가을 지소연 강유미가 공격을 이끌었다. 조소현과 권하늘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이은미 심서연 황보람 김혜리가 맡았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분 유영아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5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지소연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전반 17분 상대 속공 한번에 선제골까지 실점했다. 코스타리카의 에레라는 팀 동료의 로빙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에레라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안으로 들어갔고 한국의 황보람이 골라인위에서 볼을 걷어냈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한 상황이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1분 지소연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전가을이 상대 수비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라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 25분 전가을이 역전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전가을은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전가을의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강유미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후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반격을 노린 코스타리카는 후반 27분 그라나도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이어 2분 후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코스타리카는 경기 종반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진에 고전을 펼쳤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듯 했지만 코스타리카는 후반 44분 빌라로보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침투한 빌라로보스는 골문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코스타리카전 역전골을 터뜨린 전가을(위) 코스타리카전 득점 이후 자축하는 여자대표팀(아래).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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