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서 일본에 3-0 셧아웃 승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5 월드리그에서 일본을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승 4패(승점 7)가 됐다. 반면 패한 일본도 2승 4패(승점 7) 동률이다.

전날 한국은 기본기가 강했던 일본에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으나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체적으로 범실이 많았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둔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송명근, 신영석, 곽승석, 최민호, 최홍석,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날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했던 서재덕이 무릎이 다소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1세트 초반 한국은 공격에서 밀어붙였다. 서재덕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최홍석이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시미즈의 후위 공격까지 가로 막았다. 신영석의 속공도 살아났고, 송명근의 공격 득점까지 나왔다. 결국 한국은 8-3으로 앞서며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시간을 가져갔다.

하지만 일본은 추격을 시작했다. 시미즈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야마우치의 서브 득점으로 9-8까지 따라왔다. 이후 2~3점차의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18-15로 앞선 상황서 나온 최홍석의 강력한 서브득점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20점대에 선착한 한국은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1세트를 가져갔다.

반면 2세트 초반 한국은 어려움을 겪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 연결이 나오지 않았고, 범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8-10에서 한국은 최홍석의 연속된 강력한 서브로 일본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것이 송명근의 다이렉트킬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연결돼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세트 중반 일본의 변칙적인 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공격 범실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17-18까지 추격한 뒤 긴 랠리 끝에 송명근의 오픈 공격 득점이 나오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1-21 동점 상황서 곽승석의 절묘한 서브득점이 나와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세트 중반부터 한국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최민호의 잇따른 블로킹과 서브 득점,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그러자 일본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잇따른 공격 범실을 기록하며 한국은 17-11까지 앞서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결국 3세트도 따내며 이날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쳤다.

이날 한국은 최홍석이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4개 포함 팀 내 최고인 15득점을 기록했고 송명근도 14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최민호도 블로킹 득점 3개를 기록하며 일본의 공격을 가로 막았다.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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