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탈보트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삼진을 8개나 곁들이며 3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65개. 팀의 8-3 승리로 시즌 6승째를 따낸 탈보트다.
탈보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완투승 포함 4전 전승 평균자책점 1.29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야말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LG전에는 지난 4월 7일 한 차례 등판해 4⅓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은 상황.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탈보트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6탈삼진을 기록했다. 2군행 이후 첫 3경기에서 나란히 삼진 6개를 잡아냈고, 이전 등판에서 7개, 이번에는 8개였다. 땅볼 유도는 물론 삼진이 필요한 순간에 완벽하게 막아냈다는 얘기다. 2군행 이후 이렇게 달라졌다.
탈보트는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 김용의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용택의 볼넷, 나성용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병규(7)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가 문제였다.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과 오지환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황목치승의 번트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어진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는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도 흔들렸다. 3회초 선두타자 나성용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병규를 삼진 처리했으나 양석환에 좌전 안타, 오지환에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3점째를 내줬고, 황목치승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는 1사 후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피치아웃 상황에서 도루 저지에 성공했고,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2아웃을 잘 잡아 놓고 양석환에 볼넷, 오지환에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최진행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2사 2, 3루. 그러나 후속타자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132km 커브에 유강남이 꼼짝없이 당했다.
3-3 동점이 된 6회초. 탈보트는 더 힘을 냈다. 선두타자 황목치승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정성훈은 131km 체인지업, 김용의는 128km 커브로 각각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타자들도 탈보트의 호투에 보답했다. 6회말 이용규와 강경학, 정근우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7-3 리드를 안겨줬다. 탈보트의 6승 요건이 만들어진 순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7회부터 윤규진에 바통을 넘겼다.
이후는 탄탄대로. 윤규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하며 탈보트의 승리를 지켰다. 8회말에는 정근우의 쐐기 2루타까지 터졌다. 탈보트의 6승에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계속된 위기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한 게 6승으로 이어졌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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