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홈런볼을 잡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기를 방해해서는 곤란하다.
두산 외야수 김현수(27)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3회말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펜스 앞까지 갈 만큼 큰 타구였다. 좌익수 김종호가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마침 한 관중이 타구를 잡으려고 무리하게 펜스 앞으로 글러브를 갖다 대면서 타구가 팬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이 1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해 2-2 동점이 됐다.
심판진은 이를 두고 논의한 끝에 홈런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김현수는 결국 2루타로 기록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타구가 팬의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인정 2루타가 아니냐. 1루주자가 3루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4명의 심판진이 타구의 결과 여부를 확인하고 김 감독의 항의까지 이어져 경기는 잠시 중단돼야 했다. 오후 6시 4분부터 11분까지 7분이나 중단되고 만 것이다. 한 관중의 무리한 욕심이 부른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두산 김현수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NC 경기 3회말 1사 1루에 1타점 2루타를 쳤다. 경기는 2-2 동점.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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