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비록 팀은 패했지만 '롯데킬러' 타이틀을 얻기에는 충분한 박종훈 투구였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상무에서 복귀한 뒤 올시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시즌 출발은 롱릴리프로 했지만 최근에는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예전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제구를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그는 지난 등판인 9일 NC전에서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투구내내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1:1에 가까울 정도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럼에도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롯데전에서 잘 던진 부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첫 선발이었던 5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생애 첫 선발승이었다. 무엇보다 볼넷이 한 개 밖에 되지 않았다.
다음 롯데전에서도 호투했다.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제구가 비교적 잘 됐다.
세 번째 롯데전 등판.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1회부터 깔끔한 투구를 펼친 박종훈은 3회 한 때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커브에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연이어 유도, 삼진도 6개 솎아냈다.
7회들어 만루 위기를 허용한 뒤 물러났지만 전유수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무실점 경기가 완성됐다. 6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
이날 결과까지 박종훈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02가 됐다. 롯데 킬러 탄생이다.
[SK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