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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죽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조심스럽지만 재미를 잃지 않았고,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수근은 15일 방송된 KBS N 스포츠 '죽방전설'을 통해 2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오프닝에서 특별한 멘트는 없었다. 다만 오랜만에 카메라에 선 만큼 긴장한 모습은 역력했다.
이날 이수근은 오프닝에서 "법원 앞에 서 보고 오랜만이다"며 어색한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이에 장동혁은 "법원 앞에서 카메라가 더 많았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공동 진행을 맡은 MC들에게 "각자 본인 소개를 해라. 내가 지금 누굴 챙겨줄만한 여유가 없다"며 오랜만에 방송 출연 한 것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내기 당구'를 언급하며 "돈을 거는 것은 안 된다. 연예인 팀이 이기면 기부를 하겠다. 다른 출연진들도 흔쾌히 수락을 해 줬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 도박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이수근 자신을 생각하게 했다.
고수 검증을 위해 만난 석주일이 계속해서 이기자 "내가 불쌍해 보이지도 않냐"며 순간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는 석주일이 "내가 이수근에게만큼은 지고 싶지 않았다"는 말에 대한 응수였다. 결국 석주일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갔다. 순간순간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고,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비속어로 가득한 당구 용어를 쉽게 설명하며 과거 유쾌한 입담을 유감을 과시했다.
2년 공백의 어색함은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선 이수근은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웠다. 과거 이야기를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과한 개그는 없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이수근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제 대중들의 평가만이 남았다. 조심스럽게 2년여 만에 복귀한 이수근을 대중들은 긍정적인 시선을 바라봐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죽방전설'은 매주 연예계 숨은 당구 고수를 찾아가 미션을 통한 실력 검증 절차를 거친 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직장인(일반인) 당구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수근, 차유람, 장동혁, 정인영 등이 출연 중이다.
[사진 = '죽방전설'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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