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15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오는 17일 부산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올시즌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며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윤성효 감독의 부산은 항상 쉽지 않은 상대였다.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최근 K리그는 실력차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순위경쟁이 혼전 중에 있다. 홈팬들 앞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올시즌에도 슬로우스타터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선 "시즌 초반에는 여러가지 실험정신도 가졌고 여러가지 전술 전략적인 시도를 많이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어떤것을 개선해야할지 찾아가는 시기가 매시즌 나타나고 있다. 선수 구성이나 시스템도 자리잡고 있다. 선수들도 슬로우스타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낸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책임이 있는 것 같다. 시즌초 대비와 계획을 세워 잘했다면 시즌 초반 충분한 승점을 가지고 갈 수 있었다. 내년부터는 초반부터 슬로우스타터라는 말을 안들을 수 있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올시즌 초반 리그 한경기에서 두골 이상을 넣는 것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진법 축구'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열심히 하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상황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순간 집중력에서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진법 축구라는 소리는 나에게 치욕적이다. 내가 공격수 출신이고 우리팀에 공격적인 선수들이 구성되어 있다. 시즌 초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를 거듭하다보니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이제 선수단이 추가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진법축구라는 말은 우리팀에게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시즌 중에 2-3차례 고비가 있다"는 최용수 감독은 "우리는 첫번째 고비를 경험했다. 승부수는 7-8월달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승점 싸움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여름에 힘든 일정을 앞두고 승점을 쌓아 놓아야 한다"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도 충분하다. 경쟁은 유지해야 한다. 팀의 경기력은 60-70% 수준으로 이전보다 좋아졌다. 선수들의 소통도 잘되고 있다. 7월달까지는 시즌초반 처럼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정상 궤도에 오르면 앞만보고 가야한다. 그때까지는 따라가는 모양새로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아직 우리가 갈길은 멀다. 지금 패하지 않지만 초반에 많은 승점을 잃었다. 새롭게 올해 K리그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집중력과 함께 경기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위기가 있을 것이다. 소나기는 피해가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승점을 쌓아가면서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우리가 연승을 했으니깐' 하고 생각을 하는 순간 3연패가 올 수 있다"며 팀 분위기를 무너뜨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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