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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같이 걸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보다 기대에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필요한 것임을."
최민우(주지훈)는 변지숙(수애)을 향하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난생 처음 사랑을 고백했다. 동상이몽의 두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으로 명장면이 탄생했다. 민우는 지숙에게 "난 당신이 싫다"며 "계속 고맙다고 말하는 것도, 아픈 것도, 소파에서 자는 것도, 다른 남자가 얼쩡거리는 것도 싫다. 당신 표정, 눈빛, 숨소리, 그리고 입술"이라고 말한 뒤 키스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에서 지숙은 민우에게 술자리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함께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바라봤다. 함께 술을 마시며 속 얘기를 털어놨다.
앞서, 어머니의 죽음 이후 때때로 환각을 경험하고, 극도의 결벽증을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했던 민우는 지난 사고 당시 지숙과 의도치 않은 스킨십 후 사랑에 눈을 떴다. 민우는 지숙을 극진하게 간호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다.
민우는 "하루에 3번 사랑한다고 말해줘라", "여자들은 명품 가방을 좋아하니, 본부장님은 명품관 정도를 사주시면 될 것 같다"는 등의 조언을 받고 비서를 통해 "(안)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말하는가 하면 가족들 앞에서 지숙에게 명품관을 맡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 아픈 지숙에게 침대에서 같이 자자고 제안하는 등 민우는 사랑에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숙은 달랐다. 여전히 자신의 생존을 모른 채 어렵게 살고 있는 부모님과 남동생이 신경 쓰였고, 자신이 서은하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내내 불안했다. 매 순간 지숙은 은하가 아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가면을 쓴 자신의 모습이 불편하고 싫었다.
때문에 지숙은 눈 앞에 있는 민우에게 끌리고 의지하고 싶으면서도 한 걸음 물러서는 편을 택했다. 민우의 호의를 거절하고, 속내를 감췄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민우에게 솔직해 지고 싶었다. 지숙은 "난 서은하가 아니에요"라고 말했고, 민우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서은하가 아니면 그럼 누군데?"라고 되물었다. "난 내 이름은…"이라며 끝내 망설이는 지숙의 모습이 크게 흔들렸다.
가면을 쓴 채 흔들리는 지숙과 그녀에게 빠져드는 민우의 치명적인 사랑이 시작됐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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