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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남자 솔로 가수가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수 홍대광의 정체성은 단연 교회 오빠 같은 이미지와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모습이다. 약 1년의 공백기를 거쳐 컴백한 홍대광은 지난 시간 동안 많이 방황하기도 했지만, 그 끝에 답을 찾았다고 했다.
"앨범은 안 냈지만, 10개월 째 EBS '음악이 흐르는 책방, 홍대광입니다'에서 매일 라디오를 했어요. 따지고 보면 오래 쉬었는데 그냥 시간이 흘러간 것 같진 않아요. 라디오 하면서 마음으로도, 그리고 여러 면으로 성장한 거 같고 많이 정리가 됐어요. DJ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들어요. 또, 프로그램 특성상 시나 책도 많이 읽게 되니까, 쉬긴 했지만 세상에 많이 귀를 기울였던 느낌이에요. 많이 풍족해졌죠."
라디오 DJ를 하면서 하루에 한 권씩 책이나 시집을 읽은 홍대광은 문학적 발전도 느꼈다. 글로 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됐고, 그걸 가사로도 썼다. 시간이 나면 악기를 배웠는데, 홍대광은 첼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제는 기타 보다 첼로가 더 좋아졌다며 "나중에 첼로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예고했다.
약 1년3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너랑'으로 돌아온 홍대광은 이번 앨범에선 편안하고 달콤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타이틀곡 '너랑'은 여성듀오 다비치의 '또 운다 또'를 작곡한 Luvan의 차기작으로 홍대광의 섬세하면서도 성숙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이 곡의 가사에는 홍대광도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한 느낌이에요. 기타가 보통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들어보시면 기타 사운드가 선두에 있어요. 가사에도 제가 직접 참여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너랑'만 하고 싶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걸 표현해 봤어요. 가사가 달콤하긴 하지만 오히려 사랑에 빠진 외로움을 노래한 곡이에요."
새 음악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홍대광은 어떤 자세로 대중들을 만날까. 그는 '초심'이란 단어를 꺼내 놨다. 그리고 짧지 않았던 방황 끝에 알게 된 것들을 알려줬다.
"제 목표는 진심으로 노래하는 거예요. 물론, 모든 가수들이 진심으로 노래하겠지만, 제 경우엔 조금 더 그 모습이 극대화 되는 게 저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미지잖아요. 왜, 방탕하게 살면 안 될 것 같은.(웃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홍대광의 신보는 18일 0시 공개됐다.
[가수 홍대광. 사진 =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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