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뮤즈에게 질문했다. “당신들은 현대인이 희망을 상실하고 세뇌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이메일로 이런 답변이 왔다.
“앨범을 통해서 제시하고자 하는 결말은 비록 우리가 소수에 속할지라도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에 맞서는 소수의 투쟁은 작은 것 일지라도, 모든 것들을 일어나게 하는 ‘시작’이다. 특히 ‘Defector’나, ‘Revolve’에서 그런 주제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다수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지만 결국 그러한 투쟁이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유일한 방법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매튜 벨라미)
‘브리티쉬 록’의 절대자 뮤즈(MUSE)가 정규 7집 ‘Drones’를 발매하고 최근 마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앨범 발매 직전에 이번 앨범이 인간의 자유 의지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사라진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Human Drones’과 이에 반하는 소수의 투쟁이라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Drones’는 강렬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담은 ‘Psycho’, 첫 싱글이자 첫 번째 트랙으로 이번 앨범의 주제를 함축하는 ‘Dead Inside’, ‘Starlight’를 연상시키는 피아노 도입부와 무게감 있는 신디사이저의 후렴구가 돋보이는 ‘Mercy’, 뮤즈 사운드의 회귀와 진화를 동시에 들려주는 ‘Reapers’,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기타 리프로 시작해 어두운 베이스라인과 육중한 드럼 비트가 이어지는 ‘The Handler’ 등을 담고 있다.
드론은 사이코패스의 은유적 표현이다. 스스로의 의지없이 정신병적인 행동만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부류. 지금 세계는 드론에 의해 돌아가고 있고, 그렇게 활성화된 드론이 우리 모두를 또 다른 드론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 사람 사이에서 공감하는 법을 잊은 인간은 ‘드론화’ 되어 타인을 배제한다. 자신의 주변을 비롯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뮤즈는 현대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휴먼 드론(Human Drones)으로 변해가는 시대에는 결국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휴머니티의 파워를 이해하게 되면, 억압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된다.”
음악이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뮤즈는 그렇다고 말한다. 음악은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예술 장르이고, 사람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 뮤즈는 “음악은 즐거움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는 결국 음악으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힘’이다. ‘Drones’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그런 것이다.”
[사진 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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