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진짜는 16강부터다.
윤덕여 감독의 한국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4점)로 조2위가 된 한국은 브라질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소연의 골은 이번에도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은 이전의 두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16강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국 무대에서 뛰며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지소연은 명실상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다. 때문에 12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에서 지소연을 향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팬들은 지소연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지소연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돌파는 자주 끊겼고 패스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인해 브라질과의 첫 경기 전반전에는 제대로 된 볼 터치 조차 하지 못했다.
지소연 본인도 스스로의 부진을 인정했다. 그래서 스페인과의 최종전에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리고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다.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이 극적으로 오른 16강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선 이제 지소연이 눈을 떠야 한다. 지소연과 태극낭자들의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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