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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인기만큼이나 카메오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금까지 출연자만 무려 51명에 아이돌 그룹도 3팀이나 된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만큼 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했고, '프로듀사'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 본인 아닌 캐릭터로
리얼 예능 드라마를 표방한 '프로듀사'였지만, 일부 카메오 출연자들은 본인이 아닌 캐릭터를 맡아 출연했다. 그 시작은 배우 조윤희였다. 조윤희는 KBS 예능국 '연예가중계' 조연출이자 백승찬(김수현)의 대학교 선배 신혜주 역으로 등장했다. 신혜주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승찬에게는 무관심했고, 마음을 주던 라준모(차태현) PD에게도 차이면서 조용히 자취를 감췄다.
장혁과 이천희는 각각 탁예진(공효진)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장혁은 전 남친 장현성으로, 이천희는 전 전 남친인 이민철로 등장해 탁예진과 라준모의 미묘한 관계를 언급했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를 통해 등장한 두 사람은 능청스러운 캐릭터 연기로 '프로듀사'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밖에도 윤유선은 김태호(박혁권) CP로 등장해 눈치 없이 딸과 예능국 회식 자리에 스스럼없이 참석하는 뻔뻔함을 보였고, 로이킴과 정준영은 각각 신디 안티팬으로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개그맨 서경석은 신디(아이유)의 삼촌팬을 자처하는 변호사로 나와 그에게 법적 조언도 아끼기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 나는 나, 실제 본인으로
'프로듀사'에 출연한 대부분의 카메오는 실제 본인으로 등장했다. 소녀시대 유닛그룹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와 극중 '1박 2일' 시즌4의 멤버로 맹활약한 윤여정 금보라 황신혜 현영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 중 박지은 작가와의 의리로 출연한 윤여정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백승찬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제법 적지 않은 비중을 갖고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아라는 신디의 라이벌로 등장에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아라는 신디의 절친한 친구로 소개됐지만, 사실은 오랜 시간 앙숙으로 지내온 사이.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는 손을 잡고 친한 척을 했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땐 잡았던 손을 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웠던 모습이 그려지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톱 가수 이승기로 출연한 이승기는 실제 본인인지 연기인지 모를 능청스러움으로 '프로듀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카메오로 꼽힌다.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억지 친절을 베푸는 그는 신디 앞에서는 "좋은 이미지 때문에 힘들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오랜만에 만난 탁예진과는 스스럼없는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며 백승찬의 질투를 사기도 했다. 백승찬은 그런 이승기에게 소심한 복수를 감행했다.
가수 박진영도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진영은 라준모와의 대화 도중 통신 장애가 있는 듯 '버퍼링 연기'를 펼쳤고, 라준모가 수지를 언급할 때마다 버퍼링은 계속됐다. 박진영은 '프로듀사' 촬영 후 SNS를 통해 "어제 '프로듀사' 재밌게 보셨나요? 간만에 연기 혼을 불태웠더니 연기 본능이 다시 깨어나는 듯"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 밖에도 많은 카메오 들이 속속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과 유희열 전현무 윤종신 조정치 홍경민 조권 선미 닉쿤 잭슨 하니 산다라 박 강승윤 노민우 김민재 김지수 조빈 이혁 케이윌 해령 박보검 제이니(지니 역) 송병철 류근지 김성원 김승혜 홍현호 이상은 정재형 려욱 멜로디데이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등이 '프로듀사'에 힘을 보탰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프로듀사'의 마지막 카메오는 '전국 노래자랑'을 35년째 이끌고 있는 진정한 국민 MC 송해가 출연한다.
[KBS 2TV '프로듀사' 포스터와 주요 장면들. 사진 = KBS 제공,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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