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한화 킬러'였다.
밴와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실점 호투했다. 팀의 7-2 승리로 밴와트는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밴와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19일 인천 경기에서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한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그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출발은 몹시 불안했다. 밴와트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 3루타를 얻어맞았다.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 우익수 앤드류 브라운의 펜스플레이가 아쉬웠다. 강경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김태균과 최진행, 김태완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2회말에는 2사 후 주현상에 안타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2아웃을 잘 잡고 김태균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1 역전에 성공한 4회 또 다시 위기. 4회말 선두타자 김태완의 중전 안타, 고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허도환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박정권이 3-5-4(1루) 병살타로 연결하며 한숨을 돌렸고,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주현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위기는 계속됐다. 5회말 2아웃을 잘 잡고 정근우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고, 김태균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최진행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김태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SK 타선은 6회초 이재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밴와트의 승리투수 요건이 완성된 것. 타선도 8회초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전유수-윤길현-문광은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밴와트의 시즌 4승과 SK의 위닝시리즈가 완성된 것.
이날 경기 포함 밴와트의 한화전 통산 상대전적은 3전 전승 평균자책점 1.65. 표본이 아주 크진 않지만 '킬러'라 불리기에 손색없다. 피안타율도 2할 1푼 7리. 16⅓이닝 동안 삼진 19개를 솎아냈고, 실점도 3점뿐. 승리를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나마 이날 경기가 좋지 않은 편에 속했다. SK는 밴와트의 호투 속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 조금은 편안하게 주말 3연전 홈경기(삼성전)를 맞이하게 됐다.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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