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잔루 13개, 이기길 바라는 건 무리였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2-7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35승 31패를 마크했다. 3연전 첫 경기를 이기고도 2, 3차전을 내리 패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연속 위닝시리즈 행진도 멈췄다. 무려 12안타 4볼넷에도 득점은 2점뿐이었다. 7안타 5볼넷으로 7점을 낸 SK와 대조된 부분이다.
출발은 좋았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렸고, 강경학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곧이어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취득점 과정이 무척 매끄러웠다. 그런데 기대했던 김태균과 최진행, 김태완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고사하고 추가 진루조차 없었다. 사실상 여기서 꼬여버린 셈이었다.
3회말에는 2사 후 김태균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최진행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2 역전을 허용한 4회말도 뼈아팠다. 김태완의 중전 안타, 고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허도환의 희생번트가 5-3-4(3루-1루) 병살타가 되면서 2사 2루로 돌변했고, 주현상의 우익수 뜬공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정근우의 2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진행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2-5로 끌려가던 7회말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이용규의 번트안타와 정근우의 볼넷,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일발장타를 갖춘 최진행과 김태완이 하나만 쳐준다면 추격의 불씨를 당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태완의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에서 아웃됐고, 김태완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대로 이닝 종료.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SK는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적시 2루타로 7-2로 달아났다.
추격 동력을 잃은 한화. 8회말 1사 후 이성열과 주현상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2,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용규와 대타 신성현이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까지 무려 8차례 주자가 나갔고, 6차례 득점권 출루에도 득점은 2점뿐이었다. 잔루는 13개에 달했다. 9회말 2사 후 최진행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반전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앞선 기회에서 너무나 무기력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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