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이)재원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아 5번으로 내렸습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맹타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SK의 7득점 가운데 71.4%인 5점이 이재원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것. 첫 타석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재원은 2번째 타석부터 화끈한 장타쇼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
SK가 0-1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후 앤드류 브라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바로 이재원의 우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잘 던지던 한화 선발투수 송창식의 초구 140km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잘 던지던 송창식에 일격을 가한 한 방. 정확히 44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한 번 불붙은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1, 3루 상황. 한화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주위를 환기시켰다. 이재원이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기에, 확실한 승부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초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124km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3점 차가 됐다. 한가운데 몰린 포크볼 실투를 이재원이 놓칠 리 없었다. 개인 통산 2호 연타석포였다.
이재원은 "경기 전 (이)명기에게 오늘은 내가 히어로가 될 거라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주자 있을 때 타점으로 승리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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