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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이럴 거면 바래다주었던 그날 밤 넌 나를 안아주지 말았어야지~”
역주행의 신화를 이뤄낸 가수 백아연이 화제의 신곡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는 자신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녹여낸 노래다. 올초 좋아하던 남성과 일종의 ‘썸’을 이어나갔지만 결국엔 상처받았고 이 아픔을 곡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구차해도 묻고 싶어 그때 난 뭐였어?” “좋았는데 넌 아니었나 봐” 등의 솔직한 가사가 특징이다.
“제가 어장 관리를 당한거죠. 어장 속 물고기가 저였어요. 그래서 다들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건 올 1월 얘기인데, 상황이 좋았던게 그 일이 있고나서 박진영 프로듀서 님이 곡을 만들어보라고 하셔서 이게 바로 주제가 됐죠. 사실 곡을 만들 때는 그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덕분에 노래가 이렇게 잘돼 슬프지 않죠. 그저 고마워요.”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속 남자 주인공은 백아연에게 사랑의 상처를 줬지만, 음원 역주행과 1위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약 2년간 의도치 않게 공백기를 견디며 우울해했던 백아연에게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그가 떠난건 잘된 일이다. 심지어 거대 아이돌인 빅뱅과 엑소까지 제치다니,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주변에서 좋다고 해주고 평소에 연락이 없던 친구들까지 연락이 오는걸 보니 확실히 인기 체감이 돼요. 그래도 아직 얼떨떨하긴 해요. 이렇게 인기가 높아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사실 기분이 좋다기보다 무섭기도 해요. 신곡이 나온날 음원차트 진입이 10위라 그것 만으로도 만족했어요. 2년만에 나온거라 30위 안에만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아, 그래도 내 목소리를 기다려준 분들이 있구나’ 생각했죠. 그 후에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까지 하더니 1위까지 올랐어요. 와, 정말 하루하루 꿈같아요.”
백아연은 이번 곡으로 단순히 JYP 소속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자신이 속마음을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해 대중과 호흡하고 공감을 산다는 건 결코 쉬운게 아닌데, 백아연은 이번 활동으로 이 모든걸 얻었다. 박진영 프로듀서 역시 무대 구성부터 애드리브까지 꼼곰히 신경써주고 있다고.
“제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울게 하는 노래가 가장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노래 때문에 술도 많이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썸’이라는 주제로 노래를 써봤는데, 요즘엔 이 노래보다 더 공감될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며 잠들곤 해요. 기분 좋은 부담이랍니다.”
[백아연. 사진 = 백아연 공식 홈페이지 캡처,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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