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 시즌 초반 롯데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확한 타격과 안정감 넘치는 외야 수비, 빠른 발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인재였다. 아두치가 포문을 열고 황재균과 강민호가 불러들이는 이상적인 공격 패턴이 강점이었다.
그래서 아두치의 6월 부진이 무척 뼈아팠다. 아두치는 이날 전까지 6월 14경기 타율 1할 9푼 2리(52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에 그쳤다. 5월 들어 좋지 않았던 삼진-볼넷 비율이 16-5로 더 나빠졌다. 멀티히트는 지난 17일 넥센(3안타)전 딱 한 경기가 전부였다. 2할 9푼 8리의 타율로 6월을 시작했는데, 2할 7푼 2리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17일 넥센전 3안타 덕택에 2할 7푼대는 유지했다.
그랬던 그가 살아났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3안타를 때렸다. 전날(18일)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아두치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두산 데이비슨 로메로의 큼지막한 타구를 잘 따라가 잡아냈다. 아두치의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온 힘을 다해 뛰었다. 롯데도 아두치의 부진 속 6월 성적 3승 11패(승률 0.214) 부진에 허덕였기에, 책임감이 컸다. 최대한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마음이 편할 리는 없었다. 첫 두 타석에서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6회초 1사 후 3루수 방면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했다. 타구 체공시간이 길었다. 결과는 내야안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아두치의 전력질주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롯데가 1-2로 추격한 7회초 1사 1, 2루 상황. 정훈이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음 타자인 아두치로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겨냈다. 두산 바뀐 투수 이현승의 초구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예쁘게 밀어쳤고, 타구는 3루수 왼쪽을 꿰뚫는 좌익선상 2루타가 됐다. 2-2 동점, 롯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순간이다.
아두치는 2-2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는 결국 결승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3루를 밟은 아두치는 두산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이후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낸 롯데는 4-3 한 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월 초반 11경기 2승 10패로 허덕이던 롯데는 최근 3경기 2승 1패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승을 따낸 경기에서 아두치는 모두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아두치는 경기 후 "오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무엇보다 운이 따라준 것 같다. 언제나 경기 나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팀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는 항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그것은 시즌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언제나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운이 따라주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짐 아두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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