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마산구장 원정 감독실에는 책상에 TV가 비치돼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기 재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마산 NC전에 앞서 용마고로 날아가 특별타격훈련을 지휘한 뒤 마산구장으로 건너와 감독실에서 경기 준비를 했다.
마침 감독실에 마련된 TV에서는 이날 오전에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재방송하고 있었다.
이때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볼 스피드가 다르다. 볼끝도 좋다"고 극찬한 그 선수는 다름 아닌 크리스 세일이었다. 화이트삭스의 좌완 에이스인 세일은 이날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탈삼진 14개로 폭발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5경기 연속 탈삼진 12개 이상을 기록한 세일은 올해 88⅔이닝을 던져 삼진 119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이 본 장면은 세일의 8회초 투구였다. 8회초에도 최고 98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는 세일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세일의 이름을 물어보면서 "여기 오면 20승은 하겠다. 많이 던지면 30승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세일의 몸값을 물어보기도 한 김성근 감독은 "얼마 비싸지 않네"라고 농담을 이었다.
'야신'의 눈에도 들어온 세일은 2013시즌을 앞두고 5년 325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었고 화이트삭스가 향후 2년간 팀 옵션을 행사하면 계약 규모는 7년 6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세일은 지난 2012년 선발로 전환해 17승 8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면서 특급 투수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2013년엔 11승 14패 평균자책점 3.07로 승수는 떨어졌지만 214⅓이닝을 던져서 만들어낸 기록인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은 시즌이었다. 지난 해 성적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2.17. 올해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74로 순항 중이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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