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잔치 만든 이정협-주민규의 화끈한 만남

[마이데일리 = 잠실종합운동장 안경남 기자] 챌린지 대세들의 득점 감각은 화끈했다. 이정협과 주민규는 둘이서 5골을 만들며 잠실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다.

상주상무는 20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6라운드서 서울이랜드에 3-2 역전승했다. 상주는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12승2무2패(승점38)를 기록한 상주는 서울이랜드(승점28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1위를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챌린지 최강 공격수들의 대결에서 5골이 터졌다. 그리고 모든 골이 두 명의 공격수 발 끝에서 나왔다.

시작은 주민규였다. 선발 원톱으로 출전한 주민규는 전반 13분 만에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 타라바이의 발리슛이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주민규의 선제골로 서울이랜드는 1-0으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벤치에서 주민규의 활약을 지켜본 이정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등장했다. 그리고 12분 만에 1골 2도움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협은 후반 1분 이승기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7분에는 직접 이용의 크로스를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협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12분 또 한 번 정확한 킬 패스로 임상협의 추가골을 이끌었다. 이정협은 전방에 머물지 않고 후방으로 내려와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측면 공격수들의 득점을 도왔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서울이랜드는 주민규를 앞세워 다시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어김없이 주민규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 후반 26분 주민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반박자 빠른 슈팅이 주효했다.

최강 공격수들의 만남은 결과적으로 3-2 펠레스코어를 만들었다. 주민규는 2골로 챌린지 1위 상주를 상대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고 이정협은 12분 만에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인지 증명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