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프로듀사③] 신디와 승찬은 어떻게 될까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아이유와 김수현이 애매한 관계로 열린 결말을 맞이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마지막 회에서 승찬(김수현)과 신디(아이유)는 결국 러브라인의 결말을 맺지 못했다.

신디의 애정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승찬이 예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방해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도 않았다. “이불 빠는 것 좀 도와 달라” “손 좀 잡아 달라. 피디님 손은 따뜻하니까”라며 승찬에게 위로를 받았다.

그렇다고 기대지는 않았다. 끝까지 신디는 신디였다. 변대표와 이별을 하고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굳이 승찬에게 기댈 생각은 없었다. 자신이 승찬을 좋아하고, 승찬에게는 “가끔 생각나면 뒤를 돌아봐 달라”고만 했다.

승찬 역시 신디를 불편해하지 않았다. 첫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신디를 섭외했고, ‘거지신디’ ‘각설이 신디’ 등 다양한 별명을 만든 장본인이었고, 톱스타인 신디에게 기습 고백과 기습 뽀뽀를 받았지만 신디를 불편해하지도, 불편하게 만들지도 않았다.

한 번도 신디를 톱스타로 대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진심을 다 했던 승찬은 힘들어하는 신디의 손을 잡아줬고, 1인 기획사로 홀로 활동하는 신디를 응원했다. 무거운 신디의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앞을 보고 걸어 나갔다.

하지만 신디에게 승찬에 대한 마음을 기대할 것을 추천하고 싶진 않다. 승찬의 손동작에 설레고 좀 더 가까워짐에 행복할 순 있지만 승찬은 신디에게 갑작스럽게 사랑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승찬이 신디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승찬의 본성이다. 어장관리를 하고 썸을 타는 것은 승찬 스타일이 아니다. 그저 진심을 다하는 승찬에겐 당연한 행동이었다.

다만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신디와 사진을 찍었을 때 신디보다 뒤에서 찍었지만, 예진과 찍었을 때는 앞으로 나섰다. 조금씩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이다.

‘프로듀사’ 속 열린 러브라인 결말을 맞이한 신디에게 감히 조언을 해 보자면, 승찬을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승찬은 성장은 하지만 변하진 않는다.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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