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9승 달성에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1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27에서 3.74(101이닝 42자책)로 치솟았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됐고,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2회를 제외한 매회 실점하면서 불안을 노출했다. 린드블럼답지 않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린드블럼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전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데이빈슨 로메로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3루. 곧이어 오재원과 홍성흔에 연달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는 허경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 2사 후 민병헌의 2루타로 위기에 몰렸으나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날 린드블럼은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에 맞섰으나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를 당해내지 못했고, 슬라이더도 예리한 맛이 없었다.
그러나 3회말 1사 후 로메로와 오재원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3점째를 내줬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린드블럼은 그러나 최재훈에 좌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좌익수 김문호의 매끄럽지 못한 포구도 아쉬웠다. 4실점째. 후속타자 김재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투구수가 64개였다.
4회말에는 2아웃을 잘 잡고 김현수에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5점째를 내줬다. 6구째 138km 몸쪽 낮은 커터를 김현수가 잘 받아쳤다. 로메로는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 마감. 5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에 안타를 내준 린드블럼.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최재훈의 중견수 뜬공, 허경민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김재호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결국 린드블럼은 주자 한 명을 남긴 채 좌완 강영식에 마운드를 넘겼다. 강영식이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올 시즌 최악투로 팀의 상승기류를 잇지 못했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 한판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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