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 10승 투수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의 평균치가 나왔다.
유희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10-0 완승으로 유희관은 3년 연속 10승 투수로 우뚝 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2까지 낮췄다.
3년 연속 10승 도전. 유희관에겐 무척 중요한 한판이었다. 지도자들은 "3년간 꾸준히 보여줘야 평균치가 나온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3년 10승, 지난해 12승을 따낸 유희관으로선 명실상부 10승 투수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흐름이 좋았다.
초반부터 무척 깔끔했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나란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초 정훈과 짐 아두치, 황재균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냈고, 2회초 최준석과 강민호를 외야 뜬공, 손용석은 2루수 땅볼 처리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백민기를 2루수 땅볼, 문규현은 우익수 땅볼로 여유 있게 잡았다. 3회까지 투구수도 26개에 불과했다.
팀이 4-0 리드를 잡은 4회초. 선두타자 정훈과 아두치를 나란히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특히 아두치의 쉽지 않은 땅볼 타구를 뒤돌아서 글러브에 넣은 뒤 재빠르게 1루에 토스하는 재치를 보여줬다. 황재균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최준석과 강민호를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유희관. 그러나 손용석에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날 첫 출루 허용. 퍼펙트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 완성. 6회초 2사 후 정훈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아두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 72개로 완투도 바라볼 만 했다.
그야말로 거칠 게 없었다. 7회와 8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8회까지 투구수 94개. 완봉을 노리기에 그 어떤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9회 예정대로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와잭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유희관의 시즌 10승이 완성됐다. 3년 연속 10승 투수, 이것이 유희관의 평균치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두산 좌완투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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