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완봉? 전혀 아쉽지 않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10-0 완승으로 유희관은 3년 연속 10승 투수로 우뚝 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2까지 낮췄다.
이날 유희관은 최고 구속 133km 패스트볼(43개)과 체인지업(29개), 슬라이더(15개), 커브(7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5회와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8회까지 투구수 94개에 불과해 완봉도 바라볼 만 했다.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결과에 상관없이 1이닝을 던지기로 예정돼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유)희관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한 이유.
유희관은 경기 후 "야수들에게 고맙고, 항상 리드 잘해주는 포수 (양)의지와 (최)재훈이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는데,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밸런스가 좋았다. 마운드에서 신이 났다. 그래서 더 기분 좋은 승리다. 두자릿수 승리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아 더 큰 기대가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부심과 더불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완봉은 전혀 아쉽지 않다. 팀을 위해서 스와잭이 투구를 점검해야 했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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