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NC가 '날개'를 달았다.
NC는 21일 KT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는 좌완투수 홍성용과 외야수 오정복을 KT에 내준 한편 KT로부터 포수 용덕한을 영입하기로 했다.
용덕한은 2004년 두산에서 데뷔해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베테랑 안방마님.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갖춰 쓰임새가 많다.
용덕한은 두산과 롯데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 입단했다. KT가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롯데에서 고른 선수가 바로 용덕한이었던 것.
용덕한은 KT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KT가 시즌 초반 롯데와 대형 트레이드로 장성우를 영입하면서 포지션이 중복되는 문제가 있었다.
마침 용덕한을 필요로 하는 팀이 있었다. 바로 NC였다. NC엔 주전 포수 김태군이 있다. 백업 포수로는 박광열을 활용하고 있으나 경험이 부족해 경기 출전보다는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태군은 포수로는 드물게 전 경기에 출장하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144경기 체제로 변모한 올 시즌이기에 김태군에게 너무 많은 짐을 안기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용덕한을 영입한 것은 팀 전력에 어마어마한 플러스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경문 NC 감독은 김태군의 전 경기 출장이 계속되자 "김태군이 고비를 참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김태군이 쓰러지면 어디서 선수라도 데려와야지"라는 말을 했었다. 지난 19일 경기 전에 한 말이었다. 옅은 미소를 띄운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이 말이 용덕한을 영입할 것이라 암시한 말이었을까.
과거 두산 시절 사제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의 재회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편 용덕한은 오는 23일 마산구장에 합류해 KIA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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