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이 전북 현대를 상대로 모든 걸 보여줬다며 후회는 없다고 했다.

수원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산토스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과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29점으로 선두 전북(승점36)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 건 경기장에서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총력을 다해 승리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2-2로 비겼다. 그러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력 부족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아쉬웠던 점은 리드를 하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그 와중에 집중력이 떨어진 틈에 실점하며 끌려갔다”고 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중앙 수비수 조성진을 칭찬했다. 그는 “조성진이 역할을 잘 해줬다. 공수 연결고리는 물론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공중볼과 세컨볼 싸움에서 볼을 많이 따냈다. 조성진 덕분에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은 조성진 외에도 홍철, 염기훈 등이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뛰었다. 서정원은 “홍철은 최재수와 왼쪽에서 공격과 수비를 50대50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염기훈은 오른쪽에 뒀는데 측면에서 뛰는 선수들은 좌우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원래 뛰는 곳이 아닌 다른 위치에 가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며 “상대가 생각 못하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오늘 그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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