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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이덕화가 자식 걱정에 눈물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카리스마 배우의 대명사 이덕화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깜짝 손님으로 딸 이지현이 함께 했다.
카리스마가 넘쳤다. 낚시로 시작한 이야기는 본의 아니게 7년 동안 방송을 쉬어야 했던 이야기로 흘렀고, 가발 CF를 찍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주인공에서 주인공의 삼촌, 아버지 역으로 내려갔을 때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때도 이덕화는 당당했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하지만 딸 이지현 등장에 무너졌다. 최측근으로 등장한 딸은 "집안 서열은 매만 안 맞으면 된다"고 폭로한 뒤 "엄마가 왕이다. 그 다음은 내가 엄마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빠는 나와 엄마 눈치를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에 이덕화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덕화는 아내에게 지는 이유로 "아내가 결혼 전 3년간 병수발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살지 죽을지도 모르고, 살더라도 장애가 생길수도 있는 자신을, 약혼한 사이도 아닌 자신을 간호하고 버텨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특히 이덕화는 딸 이지현의 걱정에 눈물을 보였다. 연기에 뜻이 있는 딸이 걱정 됐던 것. 이덕화는 "딸이 연기에 뜻이 있다. 그런데 오디션에서 항상 떨어지고 온다. 주변에서 '정말 괜찮다'고 하면서도 떨어트린다. 괜찮다고 말을 하지 말던가"라고 발끈했다.
이어 "대를 이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대단하다. 좀 안 돼도 괜찮다"며 울먹였다. 연기를 하고 싶지만 매번 오디션에 떨어지는 딸이 속상했던 것. 이에 딸 이지현 역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또 삼십대 중반이 넘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아들에 대한 걱정도 했다.
딸 이지현이 등장한 이후 이덕화는 더 이상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아니었다. 딸과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일 뿐이었다. 배우생활을 접을까 고민했다는 고백도 덤덤하게 했던 이덕화는 결국 딸, 아들 걱정에 무너지는 '자식바보' 아버지였다.
[사진 =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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