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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안타 행진을 재개할 것인가.
소프트뱅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미야 오미야코엔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대호는 이날도 5번 타자로 출전할 전망. 올 시즌 허리 근육통으로 결장한 2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 5번으로 나선 이대호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34홈런으로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 다케야, 에르네스토 메히아를 만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대호는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234타수 78안타) 17홈런 47타점, 출루율 4할 5리를 기록 중이다. 세이부를 상대로는 타율 2할 7푼 3리(33타수 9안타), 홈런 없이 3타점을 올렸다. 세이부전 첫 홈런으로 나카무라와 메히아를 위협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4위.
나카무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홈런타자. 올 시즌 현재 20홈런으로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즈)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 중. 마쓰다 노부히로(18개, 3위)와 이대호, 야나기타 유키, 메히아(이상 14개, 공동 5위)까지 홈런 상위 6명 중 5명이 소프트뱅크와 세이부 소속 타자다. 지난 2008년(46홈런)과 2009년, 2011년(이상 48홈런) 3차례나 40홈런 이상을 쳐냈고, 26경기 출전에 그친 2013년(4홈런)을 제외하면 매년 20홈런 이상 쳐내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에도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당시 나카무라는 27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메히아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합류했음에도 106경기 타율 2할 9푼(396타수 115안타) 34홈런 73타점으로 나카무라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몸쪽 높은 공을 당겨치는 타격 기술은 그야말로 일품. 볼넷(51개)보다 3배 이상 많은 삼진(156개)이 다소 아쉬웠지만 걸리면 넘어간다는 이미지는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충분했다. 올해는 66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7리로 부진하나 14홈런으로 장타력은 여전하다.
특히 세이부는 최근 아사무라 히데토-나카무라-메히아-모리 도모야로 3~6번 타순을 짜고 있는데, 파괴력이 대단하다. 2013년 27홈런 110타점을 올린 아사무라는 67경기 타율 3할 1푼 9리 7홈런 41타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고, 모리는 67경기 타율 2할 8푼 5리 12홈런 35타점으로 입단 첫해인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리드오프 아키야마 쇼고는 67경기만에 110안타를 때려내며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도 3할 7푼 9리로 리그 1위. 야나기타-우치카와 세이치-이대호-마쓰다로 이어지는 소프트뱅크 '클린업 쿼텟'과의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세이부 선발투수는 정통 언더핸드 마키타 가즈히사.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흔든다. 올해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 중. 지난 12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2⅔이닝 7실점) 부진 이후 11일 만에 등판한다. 올해 소프트뱅크전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에 불과하나 타이밍 잡기가 무척 힘든 투수인데다 커브, 고속 싱커, 떠오르는 슬라이더까지 변화구 구사에도 능하다. 스스로 투구 템포를 조절하며 타자를 현혹한다. 이대호 입장에선 첫 타석부터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한편 소프트뱅크 선발투수는 다케다 쇼타. 다양한 커브가 일품인 투수로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했고,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는 142구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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