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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독일 대표 다니엘이 한반도 통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에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출연해 '3차 세계대전을 걱정하는 나, 비정상인가?'라는 시청자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세윤은 "최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불과 53%였다고 한다. 예전에 비하면 굉장히 놀랄만한 수치다"라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G12에게 '대한민국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 찬성vs반대' 즉석표결을 제안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통일 경험이 있는 독일 출신 다니엘이 반대에 손을 들었기 때문. 이에 대해 다니엘은 "우선 한국, 북한은 동독, 서독과는 국토 면적과 인구수 등 기본적인 상태가 너무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다니엘은 "독일이 통일된 지 25년 정도 됐잖냐. 그런데 아직까지도 동독의 경제가 30% 정도 약하다. 공산주의 나라였던 동독이 자본주의 나라가 되면서 갑자기 경쟁 사회가 되니까 적응하지 못한 거다. 그래서 기업들이 다 파산하고 일자리가 없어졌다. 그러니까 실업률이 엄청나게 올라갔고 그러면서 경제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독일 전체에 굉장히 많은 빚이 생겨 통일비용 충당을 위한 세금이 있었는데 서독이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 그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때문에 겉모습으로 지금 장벽이 무너졌지만 우리 안에서 장벽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더 나은 쪽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고, 다니엘은 "나도 당연히 한반도가 통일되었으면 좋겠지만 독일처럼 갑자기 흡수통일이 되면 절대 안 된다고 본다. 독일은 통일 비용이 약 3,000조 원 정도 들었는데 한국과 북한은 격차가 더 심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이 들 거다"라고 답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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