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지부터 고원희까지, '경성학교' 막강 조연 5人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한 조연들이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견인했다.

23일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측이 주연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영화의 맛을 배가시킨 막강 조연들의 스틸을 공개했다.

▲주란을 괴롭히는 소녀 유카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착실히 실력을 쌓아온 신예 공예지는 전학 온 주란을 따돌리는 소녀 유카로 분해 극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유카는 병약한 신체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주란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힌다. 자신과 친했던 연덕이 주란과 더 가까워지고, 유력한 일본 유학생 후보였던 자신을 제치고 주란이 그 자리를 꿰차게 되자 괴롭힘은 더욱 심해진다. 특히 주란의 변화를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에서는 그녀를 분노케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을 절정으로 끌고 가는 데에 한몫을 한다.

영화를 본 '화차', '발레교습소'의 변영주 감독은 "유카의 연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고 전하며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공예지에게 극찬을 남겼다.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소녀 키히라

아역 시절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주보비가 짧은 등장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키히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키히라는 주란에게 학교가 숨긴 비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로, 그녀로 인해 주란은 학교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특히 실감나는 발작 연기는 키히라의 가장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주보비는 이해영 감독에게 각기 다른 표현의 연기들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결과 영화의 기묘한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는 장면이 탄생될 수 있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기숙학교의 생활교사

각종 연극과 영화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박성연은 교장과 함께 소녀들을 지도하는 생활교사 역을 맡아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교장처럼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진 인물로 일기장을 지키려는 주란의 뺨을 때리는 등 학교와 소녀들을 통제하며 교장 못지않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숨겨진 속내를 드러내고 괴기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반전 드라마를 펼치기도 한다.

▲클라이맥스 장식, 우수학생 선발이 최우선인 체육교사

영화 '변호인'의 군의관으로 등장해 짧은 시간 동안 묵직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배우 심희섭은 기숙학교의 체육교사 켄지 역으로 다시 한 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우수학생을 뽑는 기숙학교에서 소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체육수업을 담당하는 켄지는 소녀들의 기록갱신을 독려하며 누구보다 수업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반전을 선사한다.

또 심희섭은 극중 유일한 남자 배우로 영화에 한층 더 강렬한 긴장감을 더하며 영화를 클라이맥스로 이끌어간다.

▲이름만 남기고 사라진 시즈코

아시아나 항공 최연소 모델이자 최근 tvN 'SNL코리아'의 크루로 활동하며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는 배우 고원희는 시즈코라는 이름의 소녀로 등장한다.

시즈코와 같은 이름을 쓰게 된 주란이 학교에 전학 왔을 때 그녀는 이름만 남아 있을 뿐 이미 사라진 후였다. 과거 시즈코와 단짝이었던 연덕의 일기장에서 자신과 같은 이름의 소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주란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시즈코에 대해 의심을 품고, 본격적으로 학교의 비밀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한다.

학교의 비밀과 관련된 핵심인물인 시즈코는 주란이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만드는 인물로 관객들의 호기심 또한 자극하며 극의 미스터리함을 극대화시킨다.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의 공예지, 주보미, 박성연, 심희섭, 고원희(위부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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