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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아홉명을 사살한 미국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딜란 루프(21)가 여자친구가 흑인남성을 사귀자 이에 대한 반발로 이번 사건이 촉발됐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딜란 루프의 사촌이 "딜란이 한 여성을 짝사랑 했지만, 전혀 알아주지 않고 반대로 흑인남성과 만나기 시작하자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말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란 루프의 사촌인 스코트 루프는 용의자 딜란이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흑인과 데이트하기 시작하자 인종차별주의자가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딜란 루프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州 찰스턴에 있는 흑인교회 에마누엘 AME 교회에서 지난 17일 성경공부를 하던 9명의 흑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후 딜란은 흑인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차에서 (백인)동맹 그림이 발견됐고, 그는 친구들에게 "누군가가 백인 민족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촌 스코트에 따르면 딜란의 애정상대가 점점 흑인에 빠져들자, 이같은 인종에 대한 반감이 북돋워졌다는 것. 스코트는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를 통해 "(딜란이) 좋아하는 여자가 2년전부터 흑인과 데이트하자 점점 미쳐갔다"며 "그때부터 딜란은 백인음악만을 주로 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코트의 증언은 딜란이 인터넷에 '대학살이 있기 전에 미국서 새로운 시민전쟁이 필요하다'는 인종차별주의 성명서가 발견된 직후 나왔다. 딜란 루프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기록에는 또 "흑인을 죽여야한다, 인종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인들은 동맹연합이고, 남아메리카 사람 정도는 구해줄 가치가 있다"고 인종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2500자 기록은 처음 인종차별이라는 말은 오르지 않으나 미국의 소수인종에 정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극단 행동이 필요하다는 깨달았다고 적혀 있다.
[사진 = 미국 국기 성조기를 불태우고 서있는 딜란 루프.(위 사진), 동맹기와 권총을 들고 앉아있는 딜란 루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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