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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번호가 보스턴에서 영구결번된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등번호였던 4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기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즈는 '외계인'이란 별명에서 보듯 현역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992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1997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으로 첫 사이영상(내셔널리그)을 수상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1998시즌부터 보스턴 소속으로 옮긴 뒤 황금기를 누렸다. 1998시즌부터 2004시즌까지 7시즌간 보스턴에서 활동하며 117승 37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특히 1999년에는 23승 3패 평균자책점 2.0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그 해 아메리칸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왕은 물론이고 사이영상도 수상했다. 3시즌 사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휩쓴 것. 그는 2000년에도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다. 2004년에는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일조했다.
이후 마르티네즈는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은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 통산 승수의 절반 이상을 보스턴 소속으로 해낸 것이다.
올 1월 랜디 존슨, 존 스몰츠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마르티네즈는 보스턴 영구결번으로 지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보스턴 영구결번은 역대 9번째다. 메이저리그 전체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과 감독으로서 지정된 조 크로닌(4번)을 제외하면 보스턴 선수로는 7번째다. 그들 중에는 테드 윌리엄스, 칼튼 피스크 등 전설적인 선수도 있다.
[현역 시절 페드로 마르티네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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