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2015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개봉작 가운데 어떤 영화가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2014년 상반기에 개봉했던 3개의 작품(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위플래쉬, 보이후드)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는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작품상 후보작으로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을 꼽았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2009년작 ‘업’, 2010년작 ‘토이 스토리’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픽사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알폰소 고메즈-레존 감독의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도 후보작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초 열린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암으로 죽어가는 소녀와 그 곁을 지켜주는 소년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성장영화로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드보이’로 유명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 국내팬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프 뮤직(Surf Music)’의 전설로 불리는 ‘비치 보이스’의 이야기를 담은 ‘러브 앤 머시’도 오스카 후보작 중 하나로 곱힌다. ‘러브 앤 머시’는 팝 역사의 전설적인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이자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한계를 넘어선 음악적 재능과 모든 것을 잃고 쓰러졌던 그를 구원한 사랑을 그린 기적 같은 음악영화다.
주인공 브라이언 역은 할리우드의 두 연기파 배우가 2인 1역으로 선보인다. 1960년대 젊은 시절의 브라이언은 ‘노예 12년’ ‘미스 리틀 선샤인’의 폴 다노가, 인생의 나락에서 사랑을 통해 새 삶을 되찾는 1980년대 중년의 브라이언은 ‘2012’의 존 쿠삭이 연기한다.
이밖에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데뷔작이자 홀로코스트 드라마인 ‘선 오브 사울’, 톰 크루즈의 종교로 알려진 사이언톨로지의 부정적 측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정화하기: 사이언톨로지, 그리고 신앙의 감옥(Going Clear: Scientology and the Prison of Belief)’ 등도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예상했다.
[사진 위 '인사이드 아웃', 아래 '러브 앤 머시'.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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