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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끝내기 패배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3일 일본 나가노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팀이 6-5로 앞선 9회부터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이날 투구로 오승환은 6월 2일 지바 롯데전 이후 21일만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1에서 2.12로 올라갔다.
오승환은 20일 야쿠르트전에 이어 21일 경기에서도 마무리로 등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세이브를 챙겼다. 덕분에 세이브 순위에서도 2위에서 공동 선두, 그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팀이 6-5로 앞선 9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아이자와 쓰바사와 만난 오승환은 3볼로 시작했다. 이후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노마 다카요시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순식간에 무사 1, 2루가 됐다.
이제 1번 타자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 마루 요시히로와 상대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6-6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
다음 타자 기쿠치 료스케를 상대로도 2볼에 몰렸지만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안타는 물론이고 볼넷이 나와도 경기가 끝나는 상황.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아라이 다카히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오승환은 브래드 엘드레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5km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한 이닝동안 35개를 던진 오승환은 양 팀이 6-6로 맞선 10회부터 마운드를 다른 투수에게 넘겼다. 35개 중 16개가 볼일만큼 이날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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