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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김정훈의 수난시대였다. 영어부터 과거 영상까지 김정훈의 수난은 끊이지 않았고, 마음 속에 쌓인 분노는 좀처럼 풀릴 줄 몰랐다.
23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김정훈이 어려운 스페인어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훈은 꿋꿋하게 스페인어 수업에 임했지만, 쉴새 없이 자극하는 안내상 탓에 결국 "안내상과 다른 반으로 바꾸고 싶다"고 토로하고 말았다.
이어진 영어 시간에는 간단한 단어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서울대 출신 엘리트라는 수식어를 민망하게 하기도 했다. 김정훈은 영어 퀴즈에서 내내 문제를 맞추지 못하다 번쩍 손을 들어 자신있게 답을 내놨지만 오답이었다. 이어 '고소하다'는 뜻의 'SUE'를 '수에'라고 발음해 모두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운동장에서 우연히 강남과 마주한 김정훈은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창의토론에서 말도 안되는 패배를 당한 김정훈은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가 서울대 이겼다"며 깐족대는 강남의 도발에 결국 분노했다. 탁구 대결을 하자는 강남의 제안에 김정훈은 설욕을 다짐하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다부진 각오와 함께 시작된 탁구 대결은 그러나 좀처럼 김정훈의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처음부터 실수를 연발한 김정훈은 강남과 점점 점수차가 벌어졌고, 안내상이 편파판정까지 하며 김정훈을 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강남에게 발표에 이어 탁구까지 2연패를 당한 김정훈의 얼굴에서 웃음기는 싹 싸라지고 없었다.
마지막 대결을 위해 노래방으로 간 김정훈은 그곳에서 이날 최고의 굴욕을 당했다. 본인이 평소 즐겨부른다는 '암연'이라는 곡을 야심차게 선곡해 모처럼 가창력을 뽐내려 했지만, 음이탈 실수를 저지르며 굴욕을 당했다. 김정훈은 탁구 패배에 이어 본인이 싫어하는 춤을 추고, 음이탈까지 연발하자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수난이 끝나는 듯 했지만,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손호준이 UN의 노래를 선곡하자, 노래방 화면에 UN의 뮤직비디오가 등장한 것. 김정훈은 자신의 옛날 모습이 화면에 나오자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정훈은 "갑자기 그 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 제 어릴 때 모습 보면서 얼마나 웃고 놀리겠느냐"며 "그것 때문에 머릿속에 비가 왔다. 진짜 도망갈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좀처럼 화가 풀릴 기회가 없었던 김정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훈. 사진 =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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